海望洞 선창 - 심호택    - 김원중, 2002.11.22 금요일 오전 01:44 海望洞 선창           - 심호택 부지런하기로는 해망동이다 새벽 네시면 부시럭거리는 선창 갈치비늘 찬란히 일어나 춤추는 군산의 서쪽 거기 어판장에 가보면 안다 싹쓸이 낮은 그물에 고기떼 씨말랐다 한탄이지만 운없는 놈들 아직도 잡혀와 선복에서 꾸역꾸역 올라온다 그리하여 비린내에 취한 사람들 들끓는 아우성으로 군산은 예나 오늘이나 서쪽부터 밝아온다 저기 동쪽편 금강하구둑 길게 나자빠져 하는 일 있나 없나 그것 개통하던 날 도지사도 대통령도 왔다지만 쓸데없는 용 한 마리 깎아 세우고 입에 거품 물고 '위대한 서해안시대' 부르짖고 헝겊줄 끊어놓고 갔다지만 돈 처들여 멀쩡한 강물 틀어막아서 잘한 일이면 좋으련만 두고보면 알고말고 당장 먹고살기보다 더한 일 있던가 살아보자 어디 한번 두고보자 그 악다구니 살아있어 군산의 아침은 서쪽부터 깨어난다 (10. 11 군산 공연 낭송시)   이메일로 보내기...     프린트버젼보기...   수정하기 삭제하기 답변하기 글쓰기 글목록